보령해저터널 개통이 2021년 12월 1일부터 이루어져서 자유로운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자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행을 해 보기 위해서 방문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개통 첫날부터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 안면도 방면으로는 많은 교통량으로 인해서 정체가 일어났는데, 그 원인은 보령해저터널을 남에서 북으로 통과한 다음에 원산도 내부를 통과하는 도로의 차로수, 차선의 배정이 문제입니다.
어떤 것이 원인인지 정리해 봅니다.
아래 로드뷰는 보령해저터널을 빠져나와서 바로 이어지는 도로의 모습입니다. 오른편을 보시면 제한속도 60이 도로에 써 있는 것과 더불어 2차선이 1차선으로 합류된다는 화살표가 그어져 있습니다.
보령해저터널 개통 이후에도 이 도로는 여전히 같은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사진으로 봐서 알겠지만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 방면으로의 차로수는 늘리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렇게 차로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인해서 이 부근에서의 정체가 상당하게 발생한 상황입니다.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도 상황은 같습니다.
그나마 위의 사진은 안전지대라도 있어서 도로가 넓어보이지만, 조금 더 올라오면 확장이 왜 불가능해 보이는지 이해가 되는 도로의 구조가 펼쳐집니다.
왜 보령에서 원산도, 안면도 방면으로만 차로수를 이렇게 구성했을까요?
왕복 3차선 밖에 되지 않는 기형적 도로의 문제로 인해서 보령해저터널을 통과하여 보령시에서 안면도, 원산도 이용을 할 때 무조건 정체를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통행이 정말 적지 않다면, 이 부분에서의 정체는 여름철마다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곳 중 하나로 될 것입니다. 휴가철 피해햐 할 곳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이런 도로의 구조는 원산안면대교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2019년 개통한 원산안면대교만 있을 때는 당연히 원산도에서 안면도로 향하는 교통량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니 2:1의 구조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죠.
하지만, 이제는 보령시 대천항이나 대천해수욕장에서 올라오는 수요가 더 많을 수 있을텐데, 도로의 구조는 2:1로 되어 있습니다. 휴가철에 안면도로 오는 관광객의 수요는 제가 볼 때 북에서 올라오는 교통 수요보다 남에서 북으로 올라오는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도로 구조로는 북쪽으로 향하는 교통량을 다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국도 77호선의 연결이어서 매우 환영했으나, 상습정체 구간이 발생할 지 모르는 곳의 추가도 예상되는 형편이네요.
이렇게 비대칭 차선수 배분은 안면도 안으로 들어와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애초에 왕복 4차선으로 도로 설계를 하지 않은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만, 너무나 아쉬운 보령해저터널과 연결되는 원산안면대교 및 접속도로 들입니다.